젖가슴은 왜 존재하는가
큰 가슴이 각광받는 시대다. 그러나 이상적인 가슴은 흔히 날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훤히 드러난, 옷으로 연출한 가슴은 인위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따라서 솟은 가슴, 솟은 엉덩이를 여성다움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아름다운 가슴은 무언가 말하는 가슴이다.
진화이론가들은 젖가슴이 왜 존재하는지 다양하게 설명해 왔다. 그들의 요지는 비슷하다. ‘젖가슴은 성적으로 기능적으로 가치를 지닌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젖가슴이 여성이 남성들에게 자신의 필요한 정보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일부 전문가들이 정상 체위 성교를 부추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은 회의적이다.
성인이 되면서 가슴이 팽창하는 이유는 젖을 생산하는 세포들의 증식과 팽창, 혈액 흐름 증가, 수분 보유량 증가, 젖 자체의 부피 때문이다(<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 재미있는 것은 가슴의 크기와 젖 생산 양이 별로 상관없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젖가슴이 작은 여성들도 가슴이 큰 여성들과 똑같은 젖 생산 조직을 갖고 있으며, 똑같은 양의 젖을 만들어 낸다. 즉 가슴 크기는 여성의 번식 능력이나 수유 능력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나 인체 전문가들조차 모르는 내용이 있다. 그들은 왜 가슴 크기가 그렇게 다양한지, 그리고 가슴을 불룩하게 만드는 지방 조직의 성장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몇 가지 사실은 안다. 젖샘은 변형된 땀샘이며, 젖은 영양분이 많은 땀이다(젖은 2백 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음식이다).
내털리 앤지어에 따르면, 사람의 가슴 조직은 태아 4주 때부터 발달한다. 이때 남녀 모두 젖맥을 갖고 있는데, 여성만이 나중에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통통하고 불룩하게 변화한다. 모유를 만들지 않는 가슴의 평균 무게는 300g에 지름이 약 10cm이다. 젖을 만들 때 가슴은 무게가 0.5kg 늘어난다.
두 달 된 태아의 몸은 살구만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몸에 생식기 돌기가 자리 잡고 있다. 돌기는 훗날 정소(精巢)나 난소(卵巢)로 발달한다. 물론 정소로 자라면 남자 아이가 되고, 난소로 자라면 여자 아이가 된다. 임신 석 달이 되면 태아에게 있는 그 살덩어리는 우아하게 클리토리스나 음경의 귀두로 성장해 간다.
상징만을 기준으로 말하면 음경은 지루해서 하품이 나온다. 그것은 그냥 ‘수도관’이다. 그러나 질(膣)은 다르다. 다양한 해석을 낳는 구멍이고 그릇이다. 질은 음순에서 도넛 모양의 자궁 경부까지, 45° 각도로 뻗어 있는 길이 10~13cm인 터널을 말한다. 피부와 근육과 섬유 조직으로 된 질은, 음경이나 아기가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언제나 알맞게 벌어지는 친절한 통로이기도 하다.
여성의 성기는 불두덩에서 시작된다. 음모가 자라는 그곳은 쉽게 말하면 ‘사랑의 언덕’이라 할 수 있다. 그곳을 내려오면 양쪽으로 주름진 피부가 있다. 대음순이다. 대음순의 안쪽에는 지방샘과 땀샘이 퍼져 있다. 그리고 피부 밑에 지방 조직이 자리 잡고 있다.
소음순도 대음순처럼 흥분하면 두세 배쯤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개화한 난초처럼 활짝 펼쳐진다. 특이하게도 대음순과 소음순은 땀을 흘린다. 마치 겨드랑이처럼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같은 생리 현상은 과학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겨드랑이는 남성의 겨드랑이에 비해 체내의 열을 잘 발산하지 못하는데, 그 부족한 역할을 사타구니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질은 땀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비물을 배출한다. 분비물은 물과, 몸 속에서 가장 흔한 단백질이라 할 수 있는 알부민, 약간의 백혈구, 질과 자궁 경부를 매끄럽고 윤이 나게 하는 뮤신(일종의 기름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분비물은 소변처럼 폐기물도 아니고, 대변처럼 더럽지도 않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질은 음경보다 더 더러운 곳으로 소문 나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이유명호씨는 질이 입이나 직장보다 더 깨끗하다고 말한다. 물론 질에는 세균이 가득하다. 이 말은 생명체가 가득하고 여성의 몸이 건강하다는 뜻이지, 더럽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 깨끗한 질 속의 세균은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과 같다.
깨끗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냄새다. 외국에서는 질의 냄새를 날개다랑어 냄새에 비유하지만 한국에서는 콤콤한 젖국 냄새(<칼의 노래>)에 빗댄다. 인체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질에서조차 ‘약간 달콤하고 약간 쏘는 듯한 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건강한 질은 PH가 3.8~4.5이다. 블랙커피(PH 5)보다 조금 더 산성이지만 레몬(PH 2)보다는 덜 시다. 때문에 여성들은 일부러 질 세척을 할 필요가 없다. 질 세척은 오히려 유익한 유산균들을 죽이고, 카다베린(시체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같은 병균이 들어오도록 길을 닦아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질염에 걸리는 이유는 콘돔을 끼지 않은 남성과 관계를 갖는 탓이다.
정액이 단 한 차례만 유입되어도 질은 교란된다. 정액이 알카리성(PH 8)이기 때문이다. 정액은 심지어 피와 땀, 침보다 더 강한 알카리성이다. 성교를 하면 몇 시간 동안 질의 전체 산도가 높아지며, 그로 인해 좋지 않은 세균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남성과 성관계를 많이 하는 여성의 질은 그만큼 더 위험하다.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클리토리스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명란씨(35·가명)는 결혼한 지 7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자신의 클리토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언젠가 손거울을 놓고 찾아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만큼 클리토리스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남녀 모두의 얼굴을 발갛게 달구는 클리토리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널리 알려진 주장은 ‘음경과 같은 기관’이라는 말이다. 발생학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음경처럼 태아의 생식기 돌기가 발달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쓰임새만 놓고 보면 많이 다르다. 여성은 클리토리스로 오줌을 누거나 사정하지 않는다. 그저 신경다발일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음경보다 두 배나 많은 8천 개의 신경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외부 자극에 예민하다는 뜻이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클리토리스가 여성의 쾌락을 돕는 일 외에는 아무 역할도 안한다는 사실이다. 순수한 목적의 성적 기관인 셈이다. 클리토리스를 은밀한 농담, 신성한 비밀, 슬픔이 아니라 웃음만이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라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클리토리스는 원통형으로, 받침·기둥본체·기둥머리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자리 잡은 곳은 외음부 피부 속이다. 자세히 보면 클리토리스의 귀두는 음경의 귀두와 닮았다. 이 기묘한 부위는 아기 때 이미 4~5mm로 자라나고, 성인이 되면 받침에서 귀두까지 평균 16~l7mm로 자라난다(<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 다 자라난 클리토리스는 질과는 달리 폐경기가 되어도 크기가 줄지 않는다.
클리토리스의 귀두는 너무 예민해서 많은 여성이 직접적인 자극에 고통스러워한다. 여성들은 사랑의 언덕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자극하는 쪽을 선호한다. 흥분하면 귀두는 수천 개의 혈관에 피가 들어차서 더 크게 팽창한다. 그러나 여성이 겁에 질려 있거나 냉담하면 마비되거나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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